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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

현장기록 병원 - 중독의 늪

  •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2023-09-12
  • 조회856

<현장기록 병원 - 중독의 늪>

 

10년 전만 해도 11녀 행복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영호(46). 그러나 지금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다. 젊었을 때부터 워낙 술을 좋아하긴 했지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진 것은 10개월 전 남편의 술주정에 힘들어하던 아내가 집을 나가버린 이후부터다.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적어도 하루 12병의 술을 마셔야 성에 찬다. 좀처럼 밥을 먹지 않고 있어 빈혈에 영양실조와 간 질환까지 찾아왔다. 최근에는 귀신이 나타났다며 촛불과 칼을 들고 설치는 등 정신착란 현상까지 보이고 있어 함께 살고 있는 아들의 신변도 위험한 상황.

 

행복했던 가족은 술 때문에 무너졌다. 결혼 이후 줄곧 술 취한 남편의 시달림을 받아왔던 아내는 급기야 지난해 집을 나갔고, 현재 이혼 소송 중에 있다.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딸 또한 아빠에 대한 원망으로 만나는 것조차 피하고 있는 상태. 유일하게 함께 살고 있는 아들과도 대화가 단절된지 오래다. 40분 거리에 살고 있는 여든 여섯의 아버지는 거의 매일 아들의 농사일을 도우며 홀로 남은 영호 씨를 돌보고 있다. 젊은 시절, 지금의 아들만큼 술에 빠져 살았다는 아버지. 아들의 지금 모습이 당신 탓인 것만 같아 늘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

 

알코올 병원에 도착해 건강 상태를 살펴 본 결과 영호 씨는 간암으로 판명됐다. 간에는 이미 간경변으로 인한 재생 결절과 암세포들이 10개 이상 퍼져있는 상태. 생사의 기로에 선 영호 씨의 마지막 꿈은 가족이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만성 알코올 의존증 환자인 영호 씨에 대한 내용을 시청했습니다. 나의 금단증상 단계는 어디쯤에 와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고, 영호 씨의 알코올 문제로 인해 망가진 가정을 보며 우리는 알코올중독은 가족도 함께 아프고 병들어가는 '가족병'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아무리 좋은 약이 나오고, 아무리 좋은 시술이 나온다고 해도 단주가 제일의 원칙이다."라는 말에 공감하며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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